“살아 계실 땐 몰랐습니다. 당연히 곁에 계실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돌아가신 지금, 너무 많은 걸 놓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신 후 알게 된 충격적인 진실평소에 무뚝뚝하신 편이었던 아버지.말수도 적으셨고, 표현도 거의 없으셨죠.가끔 전화드려도 “밥은 먹었냐” 한마디뿐.그저 ‘그런 성격이신가 보다’ 하고 넘기곤 했습니다.그런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입원 기간도 짧았고, 유언처럼 남긴 말도 없었습니다.그래서일까요. 장례식장에서도 감정이 크게 올라오지 않았습니다.낡은 수첩 한 권에서 시작된 진실며칠 뒤, 아버지의 옷장을 정리하다 낡은 가죽 수첩을 발견했습니다.겉표지는 해어졌고, 펜 자국은 빛이 바래 있었습니다.첫 장을 넘기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이 초등학교 ..